하나님께서 가만히 지켜보시면서 사람이 하도록 기회를 허용하시는 상황을 은혜라고 합니다. 지켜 보시지만 않으시고 이제 일어나셔서 문제를 일단락시켜 주시는 상황을 자비 또는 긍휼이라합니다. 이사야 30:18.
바울은 고린도전서 15:31에서 주님께서 그저 지켜보시면서 바울 자신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시지 않으시고 개입하셔서 문제를 일단락시켜 주셨다는 고백을 합니다. 은혜가 아니라, 주님의 자비하심을 체험했다는 얘기입니다. 영어번역을 보면 그 점이 잘 표현되어 있으나, 한글번역은 오늘까지 많은 오해를 일으키게 하는 한국적 문제상황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Every day I face death; I swear it by the pride in you [brothers] that I have in Christ Jesus our Lord.
바울이 "나는 매일 죽음을 대한다"고 말했다고 번역한다면 지금 살아있다는 뜻입니다. 죽음을 모면한 상황일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사람의 능력을 말하고 있는게 아니고, 주님의 자비하심에 대한 체험을 강조하고 있는 말이 됩니다. 본문에서 바울이 말하는 핵심입니다.
만약 "나는 매일 죽는다"고 번역한다면 지금 죽었으나 살아 있으니 불사조 또는 불사신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런 번역은 바울을 정신적인 죽음을 당한 몸뿐인 상태 즉 정신빠진 사도로 만들고 맙니다. 이 상황에 대한 무지가 오늘 많은 한국 교인들에게서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면서 인용하는 성구되게 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바울은 예수님께서 이미 말씀하신대로 주님을 바라보는 지혜와 순결로서 날마다 죽음을 회피케 하심을 체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0:16, 23. 이제라도 "나는 날마다 죽노라"는 번역의 오류에 빠져들었던 불신앙적 요소들을 제거해 내고, "나는 날마다 죽음을 대하노라" = 나는 날마다 죽음을 회피하노라 즉 "나는 날마다 살아 있노라"는 의미를 따라 주님의 자비하심을 체험해 나가시는 기회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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