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으면서 현저하게 마음을 불편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주객이 전도된 뜻의 문장을 접할때일 것입니다. 특히 신약성경에 대한 한국어 번역성경에서 그런 경우들이 종종 있고, 그 중 한 문단을 다시 번역해 봅니다.
에베소서 6:5-9
종들이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함과 그리스도께 대함이 같은지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 보기 좋게 할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종들이 사람들이 아닌 주님께 기꺼운 마음으로 섬기는 일은, 각자 선이거나 종 또는 자유인이거나 간에, 주님께로부터 되돌려 받게 될 것을 알리라. 상전들이 종들에게도 똑 같은 방식으로 행하고 놀리는 일을 멈추는 것은 상전이나 종들이 다 같이 하늘에 계신 주님께서는 외모를 따지는 법이 없으심을 알기 때문이니라.
위 본문의 뜻과는 정반대의 한국어번역이 나오게 된 문제는, 영어번역 성경에 동사+ing 형태 즉 Gerund 동명사로 시작되는 구와 설명적 의도 또는 상황을 함축하는 As가 이끄는 구가 여러 차례 등장하여 이해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데 기인하기 보다는, 본문과 연관된 구약성경구절에 대한 바울의 해석과 의도를 종래의 즉 예수님께서 스스로를 나타내시기 이전의 유대교적 바른행동론으로서 바울의 본문을 해석 번역했기 때문으로 볼수 있습니다.
Ephesians 6:5-9
Slaves, be obedient to your human masters with fear and trembling, in sincerity of heart, as to Christ, not only when being watched, as currying favor, but as slaves of Christ, doing the will of God from the heart, willingly serving the Lord and not human beings, knowing that each will be requited from the Lord for whatever good he does, whether he is slave or free. Masters, act in the same way toward them, and stop bullying, knowing that both they and you have a Master in heaven and that with him there is no partiality. [The New American Bible.]
위 필자의 한글번역과 The New American Bible 영어번역 이해가 옳게 되기 위해서는 특히 두 가지 점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1)"주님께로부터 되돌려 받게 될 것"이라는 말을 인과응보나 원인과결과 즉 유대교적 바른행동론으로 해석해서는 않되고 그 뒤에 따라 오는 구절이 잘 밝혀 주고 있듯이 주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라는 점에 대한 의미로 받아야 합니다. (2)"하늘에 계신 주님께서는 외모를 따지시는 법이 없으심"이라는 말은 영어문장이 뜻하는 바처럼 개체론적으로 즉 지성 정서 체력과 같이 어떤 한 관점에서 보는 일면적 판단에 의해 살아가서는 결코 하늘에 계신 주님과 함께 할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 않느냐는 뜻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본문 전체의 뜻은 따라서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크리스찬은 이른바 보기에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마음으로 주님을 섬겨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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