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색깔 감상하기는 그동안 체험한 인생의 깊이와 하나님심정을 가까이 가는 일로 이끄는 것 같습니다. 아침 막내 딸 등교시간에 햇볕을 받은 빨강 단풍나무를 길을 걸어가며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깜짝놀랐습니다. 불덩어리 같은 사랑이 가슴으로 느껴졌습니다. 체험이 필자를 엄습하며 내내 그 생각으로 걸어가며 그림을 만들었습니다. 사랑은 마지막까지 자신을 불살라내는 불덩어리 빨강색깔이 클라이막스라는 사실을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잠시후 남는 건 시들어 버려 말라가는 빨강단풍잎처럼 탈색된 빨강, 핏기 사라진 빨강색깔입니다. 단풍잎 떨어진걸 모아 불사르듯이, 필자의 가슴에 그 불덩어리 같던 빨강을 사랑으로 이름불러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진짜 사랑이지! 그 흔적된 핏기 없는 사랑은? 그 다음이 더 중요하죠! ..